"이 시대의 축구 황제"라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Lionel Messi: 1987-현재)는 22세의 나이에 최연소이자 최다득표로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수차례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메시는 2004년 겨울에 바르사에서 첫 데뷔를 한 후 총 299경기를 뛰면서 213골이라는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메시가 데뷔한 후 바르사는 5번의 프리메라리가(Primera Liga) 우승, 3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08/09시즌에는 스페인클럽 최초의 전관왕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실 공히 세계최강의 클럽자리에 올랐다. 이러한 성과는 혜성처럼 나타난 '벼룩'(La Pulga)이라는 별명을 지닌 키 작은(169cm) 소년 메시의 활약덕분이었다.

  게다가 메시는 불과 27세의 나이에 클럽에서 뛰는 축구선수가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졌다. 작년도(2013년) 축구선수 수입조사 결과에 의하면 메시는 연봉과 광고출연료 등을 합쳐 4,100만 유로(약 611억 원)를 벌어 3950유로를 번 크리스투아노 호날두를 제치고 1 위로 올랐다.

  그러한 그도 결정적인 약점을 지닌 채 방황한 적이 있었다.

  메시는 어렸을 때부터 축구선수로써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그의 키는 축구선수로서는 너무나 작았다. 11살 때 그는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다. 그가 '성장호르몬 결핍증'(GHD)을 앓고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 메시는 로사리오클럽에서 뛰고 있었고 팀은 출중한 재능의 메시를 눈여겨보고 있었지만 성장호르몬주사는 축구팀도 부담하기 어려운 비싼 가격이었다. 치료를 위해 전전긍긍하던 그의 부모님들은 아르헨티나를 떠나 현재의 바르사 팀으로 갔다. 바르사는 처음에는 망설이며 메시의 장래성에 대해 확신할 수 있도록 테스트를 해 본 후에 그에게 성장호르몬주사 접종을 비롯한 갖가지 지원을 결정하겠노라 말했다. 테스트를 하겠다는 제의에 기분이 상했지만 메시는 결국 동의하였고 결국 바르사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

메시는 자신의 작은 키를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라고 믿었다. 어린 시절 그는 자신처럼 작은 체구의 마라도나가 키 큰 유럽선수들을 쉽게 따돌리는 모습을 유심히 살피고는 최대한 낮은 자세에서 볼을 가장 밀착해서 드리블 할 수 있는 능력이 절대적이란 판단했다. 그리고는 이러한 능력을 길러 세계에서 가장 볼과 밀착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축구선수가 되었다. 어느 연구에 의하면 볼과의 거리가 호날두는 3.2미터이지만 메시는 1.78m이다. 그 결과 그의 작은 키가 오히려 장점이 되었고 2009년 여름 로마에서 열린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챠비의 크로스를 받아 자신보다 약 30cm는 더 큰 비디치, 퍼디난드를 뒤로 하고 헤딩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메시처럼 축구 성공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는 신체적 결함을 극복하고 인간승리를 이룩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메시는 키가 작다는 자신의 약점을 이용하여 키 큰 선수들이 갖지 못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다. 그의 성공은 약점을 바탕으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