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의 결과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 200명이 탑승한 비행기가 엔진고장으로 비상 탈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행기에는 낙하산이 200개가 준비 되어 있었지만 한 개는 고장이 나서 펴지지 않았습니다. 승객들은 그 사실을 알고 서로 앞다투어 낙하산을 낚아채고 먼저 뛰어 내렸습니다. 이제 남은 낙하산은 2개 뿐. 그리고 남은 사람은 중년의 아저씨, 기장, 유치원생 모두 세 명이었습니다. 그때눈치를 보던 중년의 아저씨가 혼자 살겠다고 하나를 잽싸게 낚아채더니 그대로 뛰어 내렸습니다.

하나의 낙하산만 남게 되자 기장이 유치원생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모든 승객의 안전을 책임질 의무가 있는 사람이다. 이제 네가 낙하산을 메고 뛰어 내려라.”

기장은 남은 낙하산을 아이에게 주기 위해 가지러 가는데 이상하게도 낙하산이 두 개였습니다.

“어! 낙하산이 왜 두 개지” 그러자 그 아이가 말했습니다.
“아까 그 아저씨, 내 유치원 가방 메고 뛰어 내렸어요.”

<대구대교구 부활제3주일 주보(2014.05.04)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