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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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저 시청의 의미 없는 기둥
  

윈저 시청의 의미 없는 기둥

크리스토퍼 제임스 렌(Cristopher James Wren, 1632- 1723)은 17세기 영국의 건축가이자 천문학자입니다. 1666년 9월 2일 런던에 대화재가 발생하여 5일간 계속되면서 런던의 60% 이상이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수천의 건물과 세인트폴 대성당을 비롯한 87개의 교회가 불탔습니다.

크리스토퍼 렌은 대화재 복구를 위한 감독관으로 임명되었고 1669년에는 왕실관계의 건설총감이 되어 세인트폴대성당을 비롯한 51개 교회를 재건하였고 1673년에는 나이트에 서위(敍位)되었고, 하원의원을 지냈습니다.

다음의 이야기는 1689년 그가 윈저 시청의 실내 인테리어 설계를 맡았을 때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그는 여러 개의 기둥이 천정을 받들도록 설계하고는 곧 시공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윈즈 시의 위원들이 공사가 설계대로 되고 있는지를 감사하려 왔습니다. 그들은 건축에 대해 박식한 대가인척 하며 공사장을 이리저리 둘러보다 천정이 몇 개 되지 않은 기둥만으로 지탱되고 있는 것을 보고는 한마디씩 하다가 급기야는 지금의 기둥으로는 구조가 약하므로 위험하다고 결론을 내리고는 몇 개의 기둥을 추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렌 경은 그 지시가 터무니없는 것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구조 역학적으로 조금도 문제가 없어 절대 안전하다고 설명했지만 그들은 렌 경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렌 경은 그들의 지시대로 4개의 기둥을 추가했습니다. 그러자 위원들은 자기들의 의견이 반영되었다며 의기양양하여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실제 렌 경이 추가한 네 개의 기둥들은 구조학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이를 확실히 하기 위해 렌 경이 추가한 네 개의 기둥들은 천정에 닿지도 않게 세웠던 것입니다. 그 기둥들은 천정에 닿지도 않은 채 오늘날까지도 그 위원들의 어리석음을 밝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렌 경의 재치와 현실 수용적 아량이 돋보입니다. 우리 같으면 욱 하는 기분으로 사표를 내 던지던가 아니면 시키는 대로 했을 것입니다. 상대방의 자존심도 세워주고 나의 자존심도 세우는 센스를 우리도 배울 필요가 있겠습니다.

[인쇄하기] 2014-06-29 16: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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