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현연 [ E-mail ]
  궂은 날씨에 집짓는 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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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집 처마 밑에 제비집 하나가 생겼습니다. 분명히 전날 비바람이 몰아친 아주 안 좋은 기상 상황이었는데, 그러한 악조건에도 제비 두 마리가 자기 집을 처마 밑에 지은 것입니다. 어떻게 제비집을 만들었는지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왜 바보같이 이렇게 안 좋은 기상 상황에서 고생하며 집을 지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책을 보다가 어렸을 때 바보 같은 제비들의 행동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새가 그런 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새들은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을 일부러 선택해서 집을 짓는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랍니다. 그래서 태풍이 불어와도 나뭇가지들은 꺾이지만, 새들의 집은 절대로 부서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비록 집을 짓는 과정은 어렵고 힘들겠지요. 그러나 그런 악천후를 이겨내고 지은 집이 얼마나 튼튼하고 안정적이겠습니까? 새끼를 낳고 키워야 할 집이기 때문에, 새끼를 위해서라도 튼튼하고 포근한 잠자리는 반드시 필요하겠지요. 

좋은 날씨에 짓는 수월한 집짓기를 포기하고 대신, 가장 안정적인 잠자리를 위해 어렵고 힘든 집짓기를 하는 이 새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어렵고 힘든 길을 선택하기 보다는, 쉽고 편한 길만을 선택하려는 우리의 모습들. 그리고 이 길을 가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 걸고 있는 듯 한 그 모습이 애처롭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인쇄하기] 2014-08-19 11: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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