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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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렌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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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이야기

 1989년 오늘(2월 27일) 오스트리아 빈의 한 병원에서 86세의 노인이 산소호흡기를 씌우려는 간호사를 꾸짖습니다.

“잘 들으시오. 당신은 나를 방해하고 있어요. 나는 죽어간단 말이오.”

 그리고 맥주 한 잔을 청해 마시고 조용히 잠들었습니다.

 인근 알텐베르크에서 회고록을 구술하고 나서, 병원으로 온 20세기의 최고 동물학자 콘라트 로렌츠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로렌츠는 비교동물학의 아버지입니다. 그는 1973년 동물이 혼자 행동할 때와 함께 행동할 때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 등에 대한 연구공로로 네덜란드의 니콜라스 틴버겐, 독일의 칼 본 프리쉬와 공동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습니다.

 그의 삶에서 중기(中期)가 국가사회주의의 추종으로 얼룩졌다면, 후기는 적극적인 사회운동으로 빛이 납니다. 그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반대, 생태보전운동 등을 주도합니다. 로렌츠는 《공격성에 대하여》(On Aggression)에서 인간의 대량학살무기에 대해 준엄하게 비판합니다. 동물의 공격성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필요악인 반면, 인간의 공격성은 종의 파멸로 이끌 수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그는 생물 교과서에도 소개되는 ‘각인 이론’을 정립했습니다. 인공부화로 갓 태어난 오리들이 자기를 부모로 알고 따라다니는 것을 보고, 동물은 ‘결정적 시기’에 처음으로 감각경험을 한 것에 본능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이론화한 것입니다.

 각인 이론은 사람에게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와 태어나서 얼마 동안의 환경이 평생을 지배합니다. 젖먹이 앞에 감각기관을 어지럽게 하는 TV를 켜놓지 말라는 소아과학회의 지침도 이 이론과 연관이 있습니다. 

[인쇄하기] 2014-08-25 18: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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