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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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자 아르멩골 수사 이야기
  

복자 아르멩골 수사 이야기 

9세기부터 약 400년간 남유럽과 북아프리카에서는 해적들의 횡포가 심했다고 합니다. 해적이 주로 노리는 재물은 다름 아닌 사람, 즉 노예였습니다. 노예들은 대개 갤리 선에서 노를 젓다가 수년 안에 죽고 말았습니다. 이런 노예들을 구출하려고 애쓴 사람들이 있었는데, 성금을 모아서 몸값을 치르고 몇 명씩 노예를 되사서 해방시키곤 했습니다. 

베드로 아르멩골(1238~1304)은 그런 일을 하는 수도사였는데, 한 번은 딱 다섯 명 분의 몸값밖에 모으지 못했다고 합니다. 수많은 노예들 가운데 다섯 명만 골라야 하니 마음 아픈 일이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다섯 명 째 노예가 기뻐하기는커녕 비통한 고함을 지르며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다섯 명에 포함되지 못해 아직 사슬에 묶여 있는 열일곱 살난 자기 동생의 이름이었습니다. 도저히 그냥 떠날 수가 없었던 아르멩골 수사는 해적들에게 통사정을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흥정을 할 여지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아르멩골은 그 소년에게 자기 수도복을 벗어 주고는 대신 노예가 되었습니다. 아르멩골 수사는 1년도 버티지 못하고 해적선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1686, 베네딕도 14세 교황님은 아르멩골 수사를 복자품에 올렸습니다.<2015.06.07. 대구주보 1947>에서 옮김.

[인쇄하기] 2015-06-05 15: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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