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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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리의 저자 알렉스 헤일리 이야기
  

뿌리의 저자 알렉스 헤일리 이야기 

미국 흑인 지도자 말콤 엑스의 전기를 집필하였고 10년에 걸쳐서 "뿌리"라는 저서를 발표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었던 알렉스 헤일리([Haley, Alex Palmer, 1921.~1992)의 고통스런 이력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학을 중퇴하고 해안 방위대에 입대한 헤일리는 작가가로 입문하는 게 꿈이었습니다. 그는 항해 중에도 타자기를 늘 옆에 끼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작가로서의 길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부지런히 여러 출판사에 글을 보냈지만 8년 동안 무려 1백 통이 넘는 거절 편지를 받아야 했습니다.

헤일리는 38세에 방위대를 나와서 전업 작가가 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를 알아주는 출판사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매일 16시간씩 글을 썼지만 소득은 전혀 없었습니다. 결국 가지고 있던 얼마 되지 않는 돈까지 모두 써 버리고 그에게 남은 것은 정어리 통조림 몇 개와 18센트가 고작이었습니다.

39세가 되던 해에 그는 흑인 지도자 말콤 엑스와 인터뷰를 해서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기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말콤의 자서전 맬컴 엑스 The Autobiography of Malcom X, 1965) 까지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1년에 걸쳐서 집필한 그의 자서전은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8개 국어로 번역된 그 책은 무려 6백만 부 이상이 팔려 나갔습니다.

헤일리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어려서 전해들은 가족사를 책으로 엮는 일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처음에 준비 기간을 2,3년 정도로 잡았지만 그것은 그저 예상일 따름이었습니다. 그는 전국의 도서관과 문서 보관소를 샅샅이 뒤졌고 결국에는 자신의 조상들이 끌려왔던 아프리카까지 찾아가야 했습니다 

그 사이 출판사로부터 받은 선금은 물론 빌려 쓴 돈까지 바닥이 났고 스스로에 대해서도 회의가 찾아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헤일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꼼꼼하게 일에 매달렸습니다. 노예로 끌려온 7대조 할아버지 쿤타 킨테의 심리상태를 파악하려고 남아프리카에서 미국까지 가는 화물선을 타고서 10일 동안 밤마다 속옷만 입은 채 밤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처음 의도한 대로 책을 집필하기까지 비용으로 8천 불을 썼고, 50만 마일을 여행했으며, 또 수천 명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남들은 서서히 은퇴를 준비하는 55세가 되던 해에 헤일리는 "뿌리"를 출판했습니다. 소설은 31개 국어로 번역되었고 8백만 부 이상이 팔려 나갔습니다. 덕분에 그는 당대의 최고 작가가 되었으며 명예학위만 3백 개를 받았습니다. "뿌리"는 텔레비전 시리즈로도 제작되어 우리나라에까지 방영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같은 해 그는 이 작품으로 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 1972년에는 킨트 재단을 창설해 흑인 가계의 족적에 도움이 되는 기록들을 수집했습니다. 

헤일리는 7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38세라는 늦은 나이에 작가의 길에 들어서서 55세에 절정에 도달했던 헤일리의 이력은 15년으로 마감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짧은 기간에 많지 않은 작품을 발표하였지만 그는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대한 작품들을 발표하였기 때문에 그가 너무 짧게 작가의 삶을 살았다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정충영교수의 남산편지 2015.08.16 예화사상 1225>

[인쇄하기] 2015-08-17 19: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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