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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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는 어른의 거울 -서구식 고려장 이야기-
  

아이는 어른의 거울

-서구식 고려장 이야기-

 

나이가 아주 많은 노인이 있었습니다. 눈은 점점 침침해지고, 귀도 먹고, 수족이 떨리는 노인은, 식탁에서는 숟가락도 제대로 들 수 없었고, 입가에 흘러내리는 음식물이 식탁으로 떨러지곤 했습니다. 자식들은 이 모습을 매우 역겨워했고, 할아버지는 결국 방의 구석 자리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가족들은 질그릇에 음식을 담아 주었는데, 그마저 충분히 주지도 않았습니다. 할아버지는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식탁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한번은 손이 떨려 그릇을 떨어트려 버렸습니다. 젊은 아내가 꾸짖었지만, 할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한숨만 쉬었습니다. 가족들은 이제 값싼 나무그릇을 구해 와서 거기에 할아버지의 밥을 담아 주었습니다  

어느 날 가족들이 거실에 앉아 있을 때, 할아버지의 네 살 된 어린 손자가 주변에서 마무조각을 줍고 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거기서 뭐하는 거니?” 아이의 아버지가 물었습니다.

밥통 만들려고요아이가 대답했습니다.

제가 크면 아버지 어머니 밥 담아 드리려고요.” 

아이의 부모는 잠시 동안 서로를 쳐다보다가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다음부터는 구석에 있던 할아버지를 모셔다 가족들과 함께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할아버지가 음식을 흘려도 아무 소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19세기 독일 동화 작가 그림 형제- <노인과 손자>

[인쇄하기] 2015-09-12 20: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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