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e Francis' reflections at the Jerusalem Memorial for victims of Holocaust:

'Adam, where are you?' This question is charged with all the sorrow of a Father who has lost his child.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예루살렘의 홀로코스트 희생자 기념비에서 묵념을 올렸다. “아담(사람)아, 너는 어디 있느냐? 이 질문은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을 모두 담고 있다. 교황은 홀로코스트 기념비 앞에서 이 질문을 묵상하셨다.

'Adam, where are you?' 아담(사람)아, 너 어디 있느냐? 이 질문은 창세기(3/9)의 이야기다.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 이렇게 명령하셨다. “너는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어도 된다.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는 따 먹으면 안 된다. 그 열매를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뱀의 유혹에 빠져 그 열매를 따먹고 말았다.

그러자 그 둘은 눈이 열려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두렁이를 만들어 입었다.

그들은 주 하느님께서 저녁 산들바람 속에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들었다. 사람과 그 아내는 주 하느님 앞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주 하느님께서 'Adam, where are you?' 아담(사람)아,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대답하였다. “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우리나라에 오시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을 생각하며 똑 같은 묵념에 잠기실 것이다. 먼 훗날 우리 후손들이 “그 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더냐?”, “그 때 당신은 무엇을 했더냐?” 하고 추궁한다면 나는 무어라 변명할 것인가?

 오늘(2014.05.27) jtbc 밤 9시 뉴스시간에 손석희 앵커가 전하는 한 여학생의 마지막 음성메시지를 듣고 얼마나 울었던지...“엄마, 아빠, 미안해요, 고마워요. 정말 사랑해요.” 죽음을 앞 둔 어린 여학생이 울먹이며 친구 휴대폰을 빌려서라도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그 마음을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었다. 나는 선과 악을 알았다. 그러면서도 선을 편들지도 못했고, 악을 규탄하지도 못했다. 그냥 울기만 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