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현연 [ E-mail ]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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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대왕의 병세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왕실은 깊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그의 병을 고치기 위하여 이름난 명의들이 수없이 왔다 갔지만 아무런 차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허둥대는 주변 사람들과는 달리 알렉산더 대왕은 오히려 침착했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병색이 짙었지만 강인한 정신력으로 조금씩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면서 죽을 준비를 하는 듯 했습니다. 신하들이 자리에 누워 쉴 것을 권하면 그는 이렇게 대답하곤 했습니다.

 “ 내 걱정은 하지 말게. 사람은 죽으면 잠을 자게 되는 법. 살아 눈 뜨고 있는 이 순간 어찌 잠잘 수 있겠는가. 얼마 남지 않은 귀중한 시간을 가장 충실하게 보내리라.”

 그러던 알렉산더 대왕도 병이 점점 더 깊어지자 자리에 앉아있을 힘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왕실에서는 이미 병색이 짙은 그를 포기한 상태라 ‘그의 마지막 유언이 무엇일까’하고 궁금해 했습니다. 하지만 사경을 헤매면서도 알렉산더 대왕은 좀처럼 유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알렉산더 대왕은 모든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힘겹게 입을 열어 띄엄띄엄 이렇게 말했습니다.

 “ 내가 죽거든 묻을 때 손을 밖에 내놓아 남들이 볼 수 있도록 하시오.”

 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초조하게 그의 유언을 기다리던 신하들은 놀랐습니다. 부와 권력을 한 손에 쥐었던 왕의 유언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알렉산더 대왕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 나는 단지 세상 사람들에게 천하를 쥐었던 알렉산더도 떠날 때는 빈손으로 간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 뿐이요.”

[인쇄하기] 2014-10-31 17: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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