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현연 [ E-mail ]
  열하일기를 읽으면서...
  

연암선생의 열하일기에 이런 구절이 있다.(196쪽) "만리장성을 보지 않고는 중국이 크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산해관(山海關)을 보지 않고는 중국의 제도를 모를 것이다. 장대(將臺)를 보지 않고는 장수의 위엄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서 장대를 묘사하고 있다.

"하늘을 찌를 듯 바다에 솟은 봉우리는 창려현(昌黎縣) 문필봉이다. 한참 서서 바라보다 내려오려는데 아무도 내려가려는 사람이 없다. 벽돌로 쌓은 층계가 쭈볏쭈볏해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떨렸다. 하인들이 부축하려 했으마 몸을 돌릴 자리가 없어 오하려 낭패할 지경이다."

"오를 때에는 앞만 보고 층계를 하나하나 밟고 올랐기 때문에 위험함을 몰랐는데 내려올 때는 까마득한 밑을 내려다보게 되어 저절로 어지럼증이 생겼다." 이렇게 그 높이와 좁고 험한 길의 분위기를 묘샇고 있다. 그러면서 이것을 사람의 욕망에 비유하여 당시를 짐작하게 한다.

"벼슬살이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자꾸만 위로 올라갈 때는 한 계급 반 계급이라도 남에게 뒤질까봐, 또는 남을 밀어젖히고 앞을 다투다가 드디어 높은 곳에 이르게 되면 그제서야 두려운 마음이 생겨 외롭고 위태로워지는 것이다. ......예나 이제나 그런 이들이 숱한 것이다."

연암 시대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았던가 보다. 연암이 예나 이제나 했듯이 오늘에도 '예나 이제나' 하는 말을 그대로 쓸 수 있다면 인간 역사와 함께 인간의 욕망으로 인한 이런 폐단이 그치지 않았던가 보다.

[인쇄하기] 2015-07-09 14: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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