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바벨탑 이야기 

이세돌과 바둑 5번기를 통해 4승 1패를 기록한 인간지능 ‘알파고(AlphaGo)’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전율을 느낀다. 이제 인류는 인공지능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라고...인간은 새로운 바벨탑 세우려하고 있다. 인간이 AI를 만들면서 또다시 교만해 진다면 하느님께서는 옛날 바벨탑을 허무시듯 알파고를 부셔버릴지도 모른다. 오늘날 Google이 개발한 번역프로그램은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 인간의 능력이 그야말로 하늘 높은 줄 모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제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창세기 19/6> “그들의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자.”<창세기 19/7> 

노벨상(Nobel Prize)은 스웨덴의 알프레드 노벨이 1895년 작성한 유언에 따라 매년 인류의 문명 발달에 학문적으로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스웨덴은 산지가 많아 도로를 내고 개발하는데 많은 노동력이 소요되었다. 이때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여 큰 돈을 벌었다. 다이너마이트는 매우 유용한 과학 기술이었다. 그런데 이 다이너마이트가 군사용 무기로 전용되는데 크게 실망한 노벨은 유언으로 그의 전 재산을 노벨상을 설립하였다. 이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노벨 물리학상, 노벨 화학상, 노벨 생리학·의학상, 노벨 문학상, 노벨 평화상이 수여되었다. 노벨은 인류문명의 발전과 세계평화에 자기가 발명한 다이너마이트가 사용되기를 바랐으나 인류는 인류를 살상하는 전쟁무기로 이를 사용하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AI기술 개발자들은 노벨과 마찬가지로 인류의 발전과 세계평화를 위해 인공지능을 개발한다고 말 하지만 언젠가 또 다른 누군가에 의해 그 가공할 기술이 인류를 멸망에로 이끌지도 모른다. 다이너마이트나 인공지능이나 그 자체로서는 윤리적으로 선도 악도 아닌, 가치중립적인 기술이다. 인간이 이를 선용하면 더 없이 유익한 기술이 되겠지만 만약에 이 기술을 히틀러나 스탈린, 또는 김정은 같은 자가 나타나서 악용한다면 인류는 파국에 직면할 지도 모른다. 그럴 위험이 있다면 하느님께서는 옛날에 인간의 말을 섞으셨듯이 인공지능의 기술을 뒤섞으실 지도 모를 일이다. 하루 빨리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공지능을 비롯한 SNS 등 사용윤리를 확립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