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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러블: 빅톨 위고의 소설을 현대감각으로 만든 뮤지컬, 오늘 감상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너무나 감동적이라 울었다. 당시의 사회상황, 경제상황, 정치적 상황을 엿볼 수 있었다. 빵 한조각 훔친 죄로 19년이란 장기복역이 가능했는가? 하는 법적 의문도 토론해 볼 거리다. 영화는 종합예술이다. 당시의 프랑스 건축, 의상, 음악, 미술...특히 오늘날 분장술은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죄수로 증오에 찬 장발장의 모습과 미리엘 몬시뇰(신부)의 용서와 사랑에 감회되어 새사람이 된 장발장의 모습이 그렇게도 다르게 보일 수 있었다니...무엇보다 정의의 화신 쟈베르 경감과 사랑의 사도 장발장의 대결이 이 영화의 결론이다. "사랑은 정의를 포용할 수 있어도, 정의는 사랑을 포용하지 못한다."
50여년전 대학시절에 이태재교수님을 모시고 빨마클럽 멤버들이 영화 레 비제러블을 본 기억이 새롭다. 한 번은 김달호교수님을 모시고 도스토엡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감상한 적이 있다.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같이 먹으면서 영화 본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 기회에 강의실에서는 도저히 기대할 수 없는 새로운 분야의 공부를 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런 공부가 진정한 공부가 아닌가 생각한다.
빵 하나 훔친 죄로 19년 간 옥살이를 하다...탈옥이란ㄴ 죄가 가중되어...나중에는 가석방 중에 주거지를 이탈하여 도망 친 죄로...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지금도 마찬가지 지만 법이 약자를 위해 존재하는가? 강자를 위해 존재하는가? 라는 의문이 또 생긴다. 흔히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들 말한다. 선량한 시민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런 선량한 시민들이 법 없이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 법이 보호해주지 않으면 하루도 살 수 없는 사람들이다. 물론 원래의 뜻은 그런 의미가 아니지만...
사회복지정책적인 측면에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절대다수의 빈곤문제...일자리...200여년 전의 프랑스나 오늘의 우리가 별반 다릉 바가 없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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