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타기 곡예사인 찰스 블론딘(Charles Blondin) 

줄타기 곡예사 찰스 블론딘(Charles Blondin)은 나이가라 폭포(Niagara Falls)에서 미국과 캐나다 양쪽에 외줄을 걸어 놓고 신기한 줄타기 곡예에 성공하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막대기 하나를 들고 그 거센 물살과 폭포가 휘몰아치는 나이가라 폭포 위를 외줄을 타고 가로질러 캐나다 쪽에 도착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우렁찬 환희의 박수를 아끼지 않고 보냈습니다. 캐나다에 도착한 그는 박수를 치는 많은 사람들에게 한마디 질문을 했습니다.

 여러분, 제가 이 막대기를 들고 또 다시 미국 쪽으로 갈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사람들은 한 목소리로 󰡒예 믿습니다.󰡓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때 그는 다시 그 앞에 앉은 꼬마들에게도 󰡒여러 어린이들도 내가 이 막대기를 들고 미국 쪽으로 건너갈 수 있다고 믿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역시 꼬마들도 그렇다고 소리쳤습니다.

    그 때 그는 다시 이렇게 말했었습니다. "여러분, 제가 이 앞에 있는 소년들 중 한 소년을 등에 업고 건너갈 수 있다고 믿습니까?" 사람들의 대답 소리가 아까보다는 작았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과 꼬마들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맨 앞줄에서 소리치던 꼬마에게 "얘야, 내 등에 업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크게 믿는다고 소리쳤던 꼬마는 업히기를 주저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꼬마에게 물으려 할 때 느닷없이 그 꼬마가 "아저씨, 저는 아저씨를 믿어요. 제가 업힐게요."하며 앞으로 나아왔습니다. 그는 그 천진난만한 꼬마를 등에 업고 안전벨트로 잘 묶은 뒤에 다시 막대기를 들고 미국 쪽으로 줄을 타고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숨을 죽여 보는 가운데 결국 그는 꼬마를 업고 줄타기를 성공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아이들이 믿는다고 소리치긴 했지만 막상 자신의 생명을 맡길 것인가 하는 문제는 또 다른 문제이었습니다. 그렇게 하기로 결정할 만큼 그를 믿어준 사람은 그 어린 꼬마 하나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