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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임진왜란 때 --- 일본을 통해서
1517년 마틴 루터가 종교혁명을 일으켰을 때 이에 대응해서 가톨릭 교회에는 내적인 쇄신운동이 일어났다. 그 대표적인 예가 1534년에 설립된 예수회(The Society of Jesus)이다. 예수회의 중심인물은 이야시오 로욜라(Ignasius Loyola)와 프린치스코 하비에르(Francis Xavier)였다. 하비에르는 인도에서 전교를 하다가 1549년7월 일본의 히라도(島)를 거쳐 규슈(九州)에 도착했다. 지금 히라도에는 성하비에르 기념성당이 있다.
이 때 선교사들을 통해 서양문물이 처음으로 일본에 들어왔는데 그 중에 조총이란 것도 들어와 임진왜란 때 우리를 행해 쏜 무기가 되었다.
이 당시의 일본은 오다 노부나가의 통치시대로 그는 그리스도교에 대해 관용정책을 폈다. 그의 뒤를 이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조선을 침공했다. 이 때 장수 중 고니시 유끼나가(小西行長)는 가톨릭 신자였는데 그 휘하의 군종신부로 예수회 신부인 포르투갈 사람 그레고리오 세스페데스(Gregorio de Cespedes)가 있었다.
세스페데스 신부는 1594년 12월 28일 경남 진해의 웅천성(熊川城)에 도착, 일본군의 종군신부로 1년동안 사목하다가 이듬해 5월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는 이 곳을 본거지로 하여 부산 동래지방까지 다녔다는 기록이 있다.
임진왜란 때 일본군은 조선사람들을 노예로 끌고갔는데 그 가운데 상당수가 그리스도교를 알게되어 신자가 되었다. 소서행장의 뒤를 이어 도꾸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집권했는데 그는 천주교를 모질게 박해했다. 조선인으로 천주교 신자가 된 이들 중에도 이런 박해에서 순교한 이들이 21명이나 된다. 일본의 26성인 중에 조선인이 4-6인 정도가 포함되어있다.
일본의 예수회 신부들은 포르투갈인들이 조선노예를 서양으로 팔아넘기는 것을 막기위해 온갖 노력을 기우렸다. 그러나 몇몇은 이태리에 정착한 걸로 알려지고 있다. 언젠가 우리나라 TV에서도 방영한 안토니오 코리아라는 이태리사람도 이들의 후예로 알려져 있다. |
